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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6. 식충식물 알아보기

  • 작성일 2024.01.29
  • 조회수 336

 GARDENING TIME 식물공부 5호 식충식물 A carnivorous plant
서울식물원 정원지원실 검색 https://botanicpark.seoul.go.kr
식충식물이란?
벌레잡이풀이라고도 불리는 식충식물은 특별한 기관을 이용해 곤충과 같이 작은 동물을 포획하고 소화시켜 양분을 얻는, 일종의 육식성을 가진 식물을 말합니다. 식물의 육식성은 서식지와 크게 연관되어 있는데, 식충식물은 습지와 암벽을 비롯하여 일반적인 식물이 살아가기 어려운 장소에서 자랍니다. 이러한 장소에는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질소성분과 같은 영양분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때, 식물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다른 생물을 잡아먹어 영양을 얻는 것이랍니다. 즉 식충식물의 육식성이란, 식물이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영양분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곤충을 잡아먹지 않는 평범한 식물로 돌아가기도 해요.
식충식물의 벌레잡이
식충식물이 벌레를 잡는 기작은 액티브 트랩과 패시브 트랩으로 나뉩니다. 액티브 트랩이란 식물체에 움직임이 있는 벌레 잡이 방식입니다. 파리지옥, 벌레잡이말과 같이 먹이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잎을 빠르게 접어 잡는 포획형과 끈끈이주걱과 같이 움직임이 있는 긴 털에서 끈적한 점액을 분비하여 먹이를 잡는 끈끈이형, 그리고 참통발과 같이 작은 주머니 형태로 된 잎에 감각털을 가지고 있어 감각털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빨아들이는 함정문형이 액티브 트랩에 해당합니다.
식충식물의 벌레잡이
패시브 트랩이란 식물체에 움직임이 없는 벌레 잡이 방식입니다. 자주사라세니아, 네펜데스 라자과 같이 주머니 형태로 변형된 잎(포충낭) 속에 소화액을 가진 포충낭형과 벌레잡이제비꽃과 같이 움직임이 없는 짧은 털에서 끈적한 점액을 분비하여 먹이를 잡는 끈끈이형, 그리고 겐리시아 아우레아과 같이 Y자형태의 포충낭과 그 속에 있는 선모를 따라 식물의 안쪽으로 먹이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유도형이 패시브 트랩에 해당합니다.
액티브 트랩: 파리지옥 ‘B52’(포획형), 케이프끈끈이주걱(끈끈이형)
패시브 트랩: 자주사라세니아(포충낭형), 에서벌레잡이제비꽃(끈끈이형)
식충식물 키우기
식충식물은 종류에 따라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반드시 키우려는 식물의 서식지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식충식물은 따뜻하고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서 자라며 척박하고 습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식충식물을 키울 때는 겨울철에도 1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하루 종일(최소 10시간 이상) 강한 햇빛을 보여주세요. 물을 줄 때는 소화액이 씻겨나갈 수 있으므로 식물체 위에 직접 주지 않고 흙에 주거나 저면관수를 통해 관수해주세요. 수돗물의 염소 성분에 예민한 식물 종이 다수 있어 물을 받아 2-3일 정도 두어 염소 성분을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분갈이를 할 때는 시판되는 원예용 토양의 경우 식충식물에게는 지나치게 양분이 많으므로 사용을 지양하고, 산성을 띠는 피트모스와 화강토(마사토)를 5:5의 비율로 섞어 사용합니다.
식충식물 관리하기
식충식물은 양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온 식물이기 때문에 양분이 너무 많이 공급되면 오히려 뿌리가 썩게 됩니다. 따라서 시비할 때는 식충식물용 저농도 비료를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물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물을 줄 때도 양분이 거의 없는 정수된 물(정수기 물)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습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곰팡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원활한 통풍을 위해 마른 잎사귀나 꽃대는 바로바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충식물로 모기를 잡을 수 있나요?
잡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효율이 좋지 않으므로 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식충식물보다 해충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식충식물의 번식
식충식물은 종류에 따라 번식 방법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종자번식과 영양번식 방법을 사용합니다.
종자번식: 종자를 통해 번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벌레잡이제비꽃을 번식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며 벌레잡이제비꽃과 같이 종자가 매우 미세할 때는 모래와 살짝 섞어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번식: 잎이나 줄기 등 식물의 영양체를 사용하여 개체 수를 늘리는 방법입니다. 잎을 잘라서 심는 엽삽, 줄기를 잘라서 심는 삽목, 뿌리를 나누는 분주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파리지옥, 앵무사라세니아와 같이 자랄 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식물은 종자번식이 아닌 영양번식을 사용합니다.
(좌측 QR코드  URL 주소 :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plants/plantsIntroView.do?plt_sn=458&page=1,우측 QR코드 URL주소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plants/plantsIntroView.do?plt_sn=476&page=1) ,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식충식물들
큰벌레잡이제비꽃 x 모테즈메벌레잡이제비꽃, 앵무사라세니아, 파리지옥 ‘B52’, 케이프끈끈이주걱(붉은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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